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0.69%(3000원) 오른 43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일 대비 2.86%(1만3500원) 오른 44만9000원으로 출발했지만 개장 이후 상승폭을 꾸준히 축소하면서 결국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장초반 주가 강세는 전날 발표된 1분기 잠정실적이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4조3423억원과 영업이익 25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1% 감소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611억원)를 약 61% 상회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컨센서스를 상회한 LG에너지솔루션에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는 총 8곳으로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고 다올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SK증권은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고 키움증권은 목표주가 60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대규모 투자에도 미국의 친환경차 가속화를 위한 지원책 확대와 세제 인센티브 등으로 프로젝트들의 경제성이 기존 예상 대비 뛰어날 전망"이라며 "차별화된 경쟁력 유지, 경쟁사의 증설 계획 차질 발생 가능성, 일회성 비용 축소 기대감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0만원을 제시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외국계 투자은행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마냥 호의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다. 주요 원자재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그린플레이션)과 리콜 관련 비용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45만5000원을 유지하면서 "높은 원자재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마진 리스크와 리콜 관련 비용 등이 부정적인 요소"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