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0일 서울시에서 광주 동구 학동 붕괴 사고와 관련해 8개월 영업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데 이어 국토교통부도 등록말소 처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과세당국이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 수십 명을 서울 용산구에 소재한 HDC현대산업개발에 사전 예고 없이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세무조사는 2017년 8월 이후 만 4년 만이다. 당시에도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거액의 세금을 추징한 바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착수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면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