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미술작품·특허권·캐릭터 라이선스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IP)들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안전하게 거래되고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한다면, 투자자들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IP 창출 생태계도 활성화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김정남 아이피샵 마케팅본부장은 31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매년 국내에서 출원되는 IP 수는 약 60만건에 달하지만, 그중 3분의 1은 사업화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본부장은 “IP들이 가진 특성에 맞춰 사업모델을 구체화 시킨다면 얼마든지 수익을 내고 가치 있는 IP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피샵은 특정 분야의 IP만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의 IP가 거래될 수 있는 장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IP 투자를 통해 획득한 소유권을 NFT로 변환해 거래할 수 있고 아이피샵의 실물 거래 플랫폼과 연계한 실질 가치 기반의 NFT몰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투자자의 수익창출 경로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피샵은 다양한 IP를 거래할 수 있는 개별 채널 형태로 운영된다. 각 채널에 등록된 개별 IP 상품은 다수의 분할된 IP 소유권 형태로 거래되며 원하는 금액만큼 투자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소유한 조각 소유권은 소유권 자체로도 회원들끼리 거래할 수 있고 NFT몰로 소유권을 옮겨 코인의 형태로 변환해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음원 거래의 경우 기존의 음원이 아닌 새롭게 창작되는 신규 음원을 취급해 다른 저작권 거래 플랫폼 대비 잠재 투자가치가 큰 특징이 있다. 신규음원의 창작 과정에 드는 모든 비용은 아이피샵이 투자하고 창작곡에 맞는 가수를 매칭해 음원을 발매한다. 음원의 제작 및 발매까지의 전 과정은 아이피샵의 모든 음원을 제작 발매하는 계열사 새라온E&T가 전담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다양한 IP 중 가장 대중성과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음악 분야”라며 “음악만큼 IP 창작자의 권리가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분야도 없다고 생각해 사업 초기 집중투자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를 사랑하는 팬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의 곡을 듣고 즐기는 수준을 넘어 소유하는 문화가 자리 잡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이피샵은 보안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본부장은 “아이피샵은 저작권 신탁 회사인 IP크리에이션(CREATION)과 별도로 ‘사회책임투자위원회’라는 독립된 감시 기구를 둬 아이피샵 내의 모든 사업에 대해 확실하게 관리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피샵은 최근 투자 안전성과 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확보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설립 1년 만인 지난해 12월 NHN벅스의 대규모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올해 1월 정식으로 오픈한 서비스가 오픈 5분 만에 매출 1억7000만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했다. 현재 아이피샵 일평균 방문자는 7000여 명이다. 회원 수 5만명을 넘어섰다. 아이피샵의 올해 목표 매출은 1000억원이다. 미주, 유럽을 비롯한 세계 30여 개 국가로의 해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NFT몰 내 코인 국내외 거래소 상장과 IP를 기프티콘처럼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아이피콘(IPCON)을 출시해 IP 거래의 새로운 모델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