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스마트파크, 국내 가전업계 최초 '등대공장' 선정

LG전자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5세대 통신(5G) 등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공장을 앞세워 4차산업 시대의 생산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31일 LG전자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에 있는 LG전자 생활가전 생산기지 ‘LG스마트파크’가 국내 가전업계 중 처음으로 세계경제포럼(WEF)이 30일 발표한 ‘등대공장’에 선정됐다.

세계경제포럼이 2018년부터 전 세계 공장들을 심사해 매년 두 차례씩 선발하는 등대공장은 첨단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2019년)와 LS일렉트릭(2021년)이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LG스마트파크 1층 로비에는 LED 사이니지 18장으로 만든 대형 화면을 통해 ‘지능형 공정 시스템’이 가상 공장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냉장고 생산, 부품 이동과 재고 상황 등 실제 공장의 가동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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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0kg의 자재를 이송할 수 있는 고공 컨베이어, 위험하고 까다로운 작업을 담당하는 로봇 등을 적용해 생산 기술을 고도화했다.

LG전자는 스마트파크를 구축해 생산성을 20% 향상시켰다. 새로운 냉장고 모델 생산을 위한 라인 개발·구축 기간도 30% 짧아졌다.

또 스마트파크에 에너지저장장치(ESS), 건물 에너지 관리 솔루션 ‘비컨(BECON)’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와 기술을 적용해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에너지 효율을 약 30% 개선했다.

LG스마트파크가 2025년 최종 완공되면 냉장고 생산능력이 200만대 수준에서 3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난다. LG전자는 지능화 공정 기술을 글로벌 생산법인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LG스마트파크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 고객 경험 혁신의 전초기지”라며 “첨단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전 제조업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직원들이 LG스마트파크의 지능형 공정 시스템이 보여주는 버츄얼 팩토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