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L&B는 이날 오전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포주 브랜드 레츠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레츠의 맥아 비율은 9%,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500㎖ 캔 기준 판매 가격이 1800원으로 책정됐다.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국산 맥주 가격(약 2500원)과 국산 발포주(약 1600원)의 중간 가격으로,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발포주는 맥아 함량 비율이 10% 미만인 술로,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이 덕분에 일반 맥주 세율(72%)보다 낮은 30%의 세율만 부과돼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다.
레츠는 가격과 함께 맥주 맛을 중요하게 하는 고객을 주요 타깃층으로 설정했다. 보리 함량을 높여 일반 맥주와 유사한 맛을 내는 데 집중하는 한편, 스페인 현지의 맥주 양조장과 협업해 한국인의 입맛에 최적화한 상품을 만들어냈다.
마기환 신세계L&B 영업담당상무는 “(기존의 국산 발포주에 비해 가격이 높지만) 풍부한 보리 맛과 상쾌하고 깔끔한 라거 맛이 차별화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4월 4일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해 가정채널에 선보일 예정이다. 2019년 테라 출시 이후 새로운 맥주 브랜드가 없었는데, 레츠를 통해 관심을 모으고, 올해 판매량 1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우창균 신세계L&B 대표는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가격이 합리적인 맥주에 대한 대중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신제품 출시가 없어 침체된 대중 맥주 시장에 레츠가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발포주 브랜드 론칭으로 신세계L&B는 와인 1위 수입사를 넘어 진정한 종합주류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츠의 광고 모델은 배우 박정민으로 정해졌다. 신세계L&B는 주력 고객층인 MZ세대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호감도가 높은 박정민을 내세워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