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李克強) 중국 총리가 29일 화상 방식으로 열린 인신매매 방지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정부공작보고 민생 부문에서 여성 유괴 인신매매 범죄 행위를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도 안 돼 관련 회의를 주재하며 인신매매 근절을 촉구한 것이다.
이날 리 총리는 "인신매매는 하늘의 도리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관련 범죄자를 단호히 체포해 재판에 회부하고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각급 정부는 조직을 강화하고 해당 부서는 협조를 강화해 맡은 바를 다해야 하며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대중의 이익을 무시한 심각한 직무상 과실에 대해서는 엄하게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기적인 인신매매 관련 메커니즘을 개선해 여성과 아동의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고 사회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인권보장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1992년부터 시행된 이 법은 2005년, 2018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3차례 수정을 거쳐 의견 수렴 중이다. 의견 수렴 기간인 한 달 동안 8만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42만개 넘는 의견을 올렸을 정도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