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상승폭이 가장 높았지만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한국전력의 실적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3월 30일 한국전력이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하면서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전력이 2분기에 적용되는 에너지 가격(세후 무역통계가격 기준)은 전분기 대비 유연탄 20.2% 인상, LNG 39.1% 인상, BC유 0.6% 인하됐으며 전년동기대비로는 유연탄 92.3% 인상, LNG 127.5% 인상, BC유 48.5% 인상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한국전력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7% 늘어난 16조1000억원, 영업손실은 7조9900억원으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며 "1분기 에너지 가격으로 연료비와 구입 전력비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103% , 102% 늘어난 7조5000억원과 10조1000억원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조원 수준 증가했지만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약 8조9000억원이 늘어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로 향후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고, 2021년부터 시작된 연료비 연동제 시스템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며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에너지 가격의 하향 안정화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