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9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면서 총리 인선과 관련해 "인사 청문 일정을 감안해 4월 초에는 발표해야 하지 않느냐는 약속을 드렸다"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한 김부겸 총리 유임설에 대해선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대변인은 "김 총리는 덕망 있고 존경하는 분이긴 하지만 그것과 총리직 유임은 별개 사안"이라며 "두 번 고지해드릴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인수위는 경제통에 더해 윤 당선인이 강조한 국민 통합을 이룰 인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총리뿐만 아니라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경제수석까지 경제 원팀이 드림팀으로 이어지게 만들 최적임자를 후보로 찾고 있다"며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국정 운영이 이뤄지도록 저희가 우리의 원팀, 국민과의 원팀, 드림팀이 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무된 분위기 속에 윤 당선인은 경제단체 중 첫 번째로 무역협회(이하 무협)를 찾아 청년 무역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경제6단체(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대표들과 함께 도시락 오찬을 한 후 진행하는 첫 개별 경제단체 방문 일정이다.
문재인 정부가 재계와 거리를 둔 것과 달리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친기업'을 표방해 왔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중기중앙회를,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경련을 먼저 방문했다.
김 대변인은 "방문 시기와 일정은 경호 문제로 인해 공개하기 힘들지만, (이번 방문은) 청년 일자리를 독려하고 중소기업 수출 지원 의지를 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른 경제단체들도 윤 당선인이 무협을 시작으로 개별 방문할 수 있다고 보고 별도 간담회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