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돋보기] 아카데미 시상식서 뺨 날린 윌 스미스, 트로피 박탈 가능성은?

2022-03-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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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자가 탈모 증상 앓는 자신의 아내를 놀리자 무대 올라 뺨 때린 윌 스미스

영화 전문 매체 "스미스가 징계받을 수 있으나, 수상 취소 가능성은 적을 듯"

논란 하루 뒤 사과한 스미스…"선 넘었다. 내 행동은 변명의 여지 없어"

윌 스미스가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화 '킹 리처드'로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윌 스미스가 트로피를 반납할 처지에 놓였다.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가 아내의 탈모를 놀린 시상자의 뺨을 때리는 초유의 사건을 일으켰기 때문. 스미스는 수상 소감을 통해 주최 측과 참석자들에게 사과했지만, 일각에선 아카데미 윤리강령을 어겨 트로피 반납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지 업계 관계자는 스미스가 아카데미 윤리강령을 위반해 (주최 측으로부터) 상을 돌려달라는 요청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18년 발표된 아카데미 윤리강령엔 아카데미는 성별, 성적 취향, 인종, 민족, 장애, 연령, 종교, 국적 등 모든 형태의 학대, 희롱 또는 차별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앞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은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상 발표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때 록은 스미스의 부인 제이다 핑킷 스미스의 머리 스타일을 두고 부적절한 농담을 던졌다. 록은 객석에 나란히 앉은 스미스와 그의 부인 제이다를 향해 "제이다. 사랑한다. '지.아이. 제인' 2편을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아이. 제인'(1997)은 네이비실 여군 역할을 맡은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가 실제로 삭발해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록이 무어의 삭발을 연상시키며 머리를 민 제이다를 농담거리로 삼은 것.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록의 농담을 들은 제이다는 곧바로 불쾌한 표정을 드러냈다. 앞서 제이다는 2018년 자가면역질환으로 탈모를 겪는 중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록의 농담을 듣고 웃던 스미스는 갑자기 무대 위로 올라와 록의 뺨을 '짝' 소리가 날 정도로 강타했다. 이를 본 참석자들은 사전에 짜인 각본으로 생각했지만, 스미스가 객석으로 돌아와 록을 향해 여러 차례 욕설하자 그제야 실제 상황임을 깨달았다. 스미스는 록에게 "내 아내 이름을 입에 올리지 말라"고 소리쳤다.

이후 '킹 리차드'로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미스는 무대에 올라 "아카데미와 동료 후보들께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록이나 자신의 폭력 행위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행사가 끝난 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스미스의 시상식 폭행을 규탄하고 공식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AMPAS는 성명에서 "아카데미는 어젯밤 쇼에서 스미스의 행동을 규탄한다"며 "우리는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내규와 행동 규범,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AMPAS는 시상식 종료 직후 SNS를 통해 "아카데미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고도 발표했었다.

다만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스미스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은 있으나 그의 남우주연상이 취소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 스미스의 아카데미 회원 자격 정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스미스는 사건 하루 뒤 공개 사과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록을 언급하면서 "당신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내가 선을 넘었고 내가 잘못했다"고 말했다. 폭행 피해자인 록에 직접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폭력은 어떤 형태로든 독성이 강하고 파괴적이다. 내 행동은 용납할 수 없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뉘우쳤다. 다만 "나를 향한 농담을 받아들이는 건 내 직업의 일부지만, 제이다(아내)의 질환을 두고 농담한 것은 나로서는 심하다고 생각해 감정적으로 반응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록은 스미스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청은 두 스타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아카데미 시상식 중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난 사건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록이 마음을 바꿔 신고할 경우 해당 사건을 조사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픽=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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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경제는 당장 "강현창기자"를 버리길 바란다. "강현창기자" 및 아주경제 돈받고 사주써주는 언론이라고 소문 다 이미 냈다. 뭐 멀쩡한 기업을 보고 도주를한다고?? 어이가없어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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