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도 오픈런"...백화점 '명품' 매출 비중↑

2022-03-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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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백화점 해외유명브랜드 매출, 전년 동월 대비 32.5% 증가

"코로나 유행 동안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소비로 수요 몰려"

지난 3일 서울의 한 백화점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 심리가 여전히 백화점 명품관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 업체 중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했다.

백화점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32.5% 급증하며 품목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해외유명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 지난해 11월 32.9%, 12월 42.8%, 1월 46.5%씩 증가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백화점 매출 중 해외유명브랜드 비중도 급증했다. 해외유명브랜드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3.4%, 4분기 32.6%에서 올해 1월 32.1%로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지난 2월 37.3%로 늘어났다.

백화점 1인당 구매 단가는 12만9795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 늘었다. 산업부는 “해외유명브랜드 매출 증가 등 영향으로 백화점 구매 단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명품 시장은 약 16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영업 전부터 명품 구매를 위해 줄을 서는 오픈런이 이어지며 백화점 앞은 새벽부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김민정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유행으로 인해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으로 소비 수요가 몰린다”며 “최근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지금 구매해야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심리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에서 다시 일상을 찾을 때 까지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4.7% 증가했다. 온라인 부문은 14.2% 증가했지만 오프라인 부문은 3.8% 감소했다. 산업부는 “오미크론 확산세 등에 따라 외부활동 제약과 전년도 설 명절 시기 차이로 인해 오프라인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에서는 백화점과 편의점 매출은 각각 9.3%, 7.4%씩 증가했지만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SSM) 매출은 각각 24%, 8.4%씩 감소했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에서는 지난달 감소세(-4.2%)를 보인 가전·전자 상품이 17% 증가하며 판매 호조를 보였다. 산업부는 “TV,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 수요가 회복되고 신학기를 앞두고 노트북, 컴퓨터 등 수요 증가 영향으로 가전·전자 분야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 3개사, 대형마트 3개사, 편의점 3개사, SSM 4개사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와 온라인 유통업체 12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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