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류비 상승 부담이지만 대응 여력 있어" [유진투자증권]

2022-03-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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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유류비 상승과 환율 변동에 따른 영업외손실이 부담이지만 여객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대응 여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대한항공의 1분기 실적은 매출 2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5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3%, 461.4% 증가할 전망"이라며 "특히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443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비수기임에도 견조한 화물 운임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화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할 전망이다. 분기 평균 운임이 지난해 말 대비 크게 낮아지지 않아 전년 동기 대비 50% 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 화물 시장 수급이 여전히 타이트한 셈이다. 국제선 여객 매출은 2019년 1분기의 14% 내외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지난해 4분기 회복됐단 수요가 후퇴하면서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항공유 가격 상승은 부담이다. 1분기 적용 항공유 평균 가격은 93.9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7.9% 가량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른 연료비 증가 부담은 약 400억원이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영업외 외화관련 손실도 1000억원 이상이 예상되다.

방 연구원은 "최근 유가 수준이 지속될 경우 2분기 급유단가는 전분기 대비 30% 이상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측면에 서는 이를 가격 전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여객 수요 회복 강도가 관건이다. 화물 시황이 연착륙할 경우 제한적인 비용 부담으로 여객 수요 회복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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