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한국인, 새벽에는 골프장으로 간다"...인기 1위는 비에이비스타CC

2022-03-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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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지난해 한국 이동 데이터 분석...새벽 목적지 상위 50위에서 28곳이 골프장

비에이비스타CC가 골프장 인기 목적지 1위...20·30은 스카이72GC 꼽아

[사진=SKT 뉴스룸]

지난해 한국인의 새벽 시간대 인기 목적지는 '골프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골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이를 잡기 위해 업계에선 할인과 운영시간 연장 등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새벽 시간대에도 골프 인구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SK텔레콤(SKT) 뉴스룸에 따르면 SKT와 티맵모빌리티는 '티맵' 목적지 설정과 'T지금' 데이터를 활용해 지난해 4개월(21년 9월~12월) 동안 한국인의 이동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 한국인들 사이에서 '코로나 속 골프 열풍'이 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데이터 분석에 활용된 T지금은 1900만명의 티맵 내비게이션 이용자의 실시간 인기 목적지를 5분 단위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현재 티맵 내비게이션을 사용 중인 이용자가 어디를 목적지로 설정했는지 알 수 있다.
 

[사진=SKT 뉴스룸]

데이터에 따르면 새벽 시간대 T지금 목적지 순위 상위 50위에서 골프장이 28곳을 차지,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보여줬다. 순위 상위 100위를 살펴봐도 골프장은 총 63곳이 이름을 올렸다. 평일과 주말에 관계 없이 골프장을 목적지로 설정하는 차량이 많았다고 SKT 측은 설명했다. 기존 인기 목적지였던 테마파크, 국립공원, 관광지 등과 비교했을 때 해당 지역 방문은 줄어든 반면 골프장은 남녀노소 모두 큰 폭으로 방문 비중이 늘었다.

요일별 골프장 목적지 설정 비율을 보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동 비율이 10%대로 골고루 나타났다. 야간 시간에도 요일에 관계 없이 골고루 차량이 붐볐고, 특히 금요일과 목요일 방문이 가장 많았다.

SKT는 "주말인 금·토요일에 골프장 이동량이 많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주초에도 이동량이 적지 않았다"며 "주 52시간 근무제와 재택근무가 확산되며 평일, 주말, 야간과 관계없이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골프는 중장년층의 비즈니스 수단이라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코로나19 이후 골프에 입문하는 MZ세대도 크게 늘어났다. SKT는 "이동 데이터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인 골프가 청년 세대의 새로운 취미 생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진=SKT 뉴스룸]

골프장을 목적지로 설정한 연령별 데이터를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20대는 7.54% 포인트, 30대는 14.58% 포인트, 40대는 14.64% 포인트, 50대는 6.43% 포인트 증가했다. 30·40대가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였고, 그다음으로 20대와 50대 순으로 조사됐다. 20대가 50대보다 더 높은 증가폭을 보인 것이다.

여성 골퍼도 늘었다. 여성이 골프장을 목적지로 설정한 비중은 2019년과 비교해 11.72% 포인트 늘었다. 남성은 9.43% 포인트 증가해 증가폭이 여성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SKT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목적지 설정이 많았던 골프장은 경기도 이천시 비에이비스타CC로 조사됐다. 골프홀이 많아 많은 예약자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인기 비결로 풀이된다. 이어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경기 안산 아일랜드CC, 인천 스카이72GC, 경기 여주 스카이밸리CC가 뒤를 이었다.

20·30세대에선 인천 스카이72GC가 인기를 끌었다. 태광CC와 리베라CC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사진=SKT 뉴스룸]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SKT 지오비전 상권분석에 따르면 전국의 골프 연습장은 2019년 6940개에서 2021년 8354개로 2년 사이 20% 증가했다. SKT는 "골프장 호황 영향으로 골프장 연관 장소인 골프 연습장과 스크린 골프장 창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타인과 접촉을 피하면서 지인과 함께 운동할 수 잇는 점에서 스크린 골프장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T지금이 출시된 지난해 8월 30일부터 12월 말까지 약 4개월 분과 티맵 2019년 8~12월, 2021년 8~12월 목적지 데이터를 활용해 집계됐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정보 활용 동의를 받은 비식별 데이터만 이용했다.
 

[사진=SKT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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