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보좌관(수보) 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은 고난과 굴곡의 근현대사 속에서도 끊임없이 전진해 왔고 이제 경제력과 군사력은 물론 민주주의, 문화, 보건의료, 혁신, 국제 협력 등 소프트파워에서도 강국의 위상을 갖춘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같은 날 오후 6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찬 회동을 앞두고 ‘국민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의 회동은 지난 9일 제20대 대선이 치러진 지 19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의 땀과 눈물, 역동성과 창의력이 만들어낸 자랑스러운 국가적 성취이자 역대 정부가 앞선 정부의 성과를 계승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발전시켜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늘 시끄럽고 갈등 많은 나라처럼 보이지만 밑바닥에는 끝내 위기를 이겨내고 역사의 진전을 이뤄내는 도도한 민심의 저력이 흐르고 있다”면서 “아직도 우리는 뒤떨어진 분야가 많고, 분야별로 발전의 편차가 크나 어느 정부에서든 우리가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과제들”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부족한 점들 때문에 우리 국민이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들이 부정돼선 안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가 총체적으로 성공한 역사라는 긍정의 평가 위에 서야 다시는 역사를 퇴보시키지 않고 더 큰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