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정점을 지났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일정 기간 증가한 뒤 4월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 전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외 연구진이 지난 23일까지 수행한 환자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발표했다.
11개 연구팀 중 9개 팀은 다음달 6일까지 신규 확진자가 30만명 미만으로 줄고, 7개 연구팀 중 4개팀은 다음 달 20일경 20만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감소 폭에 차이는 있었으나 대다수 팀이 공통적으로 감소세를 예측했다.
방대본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우세종화, 등교 수업 확대, 사적모임 증가에 백신 참여율 정체로 정점 이후에도 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로 이어질 것"이라며 "유행 장기화의 영향으로 위중증 환자·사망자는 일정 기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미크론 중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의 검출률은 국내감염 사례에서 56.3%로 집계돼 절반을 넘어섰다. 해외 유입에서는 71.1%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중환자는 최대 1300~1680명까지 증가한 뒤 다음달 중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방대본은 20일부터 26일까지 한 주간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앞서 3월1주차(2.27~3.5)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에서 '매우 높음'을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