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28일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SK스퀘어는 가상세계에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준비하기 위해 메타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레콤(SKT)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SK플래닛에서 블록체인을 준비하고 있다"며 "실물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계해 기존에 없던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지난해 11월 분할 이후 첫 투자처로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을 택하며 암호화폐 발행의 시동을 걸었다. SK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사들과 코빗이 시너지를 내도록 이끌어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SK스퀘어 암호화폐는 SK플래닛을 통해 발행할 예정이다. SK플래닛은 우선 2분기 내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 프로덕트 개발을 완료하고, 백서(White Paper)를 낸다. 3분기에 암호화폐를 본격 발행해 서비스를 시작한다. 4분기에는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하고, 암호화폐와 연계해 SKT 메타버스 이프랜드 내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성화한다.
또한 박 부회장은 반도체 포트폴리오 강화 계획도 밝혔다.
미국, 일본 등 글로벌 반도체 주요 공급망 내 대표 기업에 투자해 SK하이닉스와 사업 시너지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키옥시아 지분 인수, 인텔 낸드 사업 인수 등 성공적인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전문 투자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다수의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와 적극적인 협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