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차병원, 세계 최초 입랜스에 내성 있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법 개발

2022-03-28 10:57
  • 글자크기 설정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사진=분당차병원]

분당 차병원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팀이 세계 최초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의 내성을 극복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주목되고 있다.

28일 차병원에 따르면, 입랜스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70%를 차지하는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대표적인 표적항암치료제다. 또 유방암을 악화시키는 유전자 중 하나인 PLK1 유전자 과발현이 입랜스 치료 내성에 관여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종양학 연구분야를 선도하는 국제학술지 캔서스(Cancers, IF 6.162) 최신호에 게재됐다.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온순한 암으로 불리지만 재발하고, 원격 전이가 발생해 약제 내성이 생기면 손쓸 수 없다.
 

[사진=분당차병원]

최근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입랜스와 같이 세포 분열과 성장을 조절하는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CDK) 4/6 유전자를 억제하는 표적치료제)가 유방암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으나 대부분의 환자가 2~3년 내 내성을 보여 치료가 어렵다.

문용화 교수팀은 입랜스에 내성을 보이는 유방암 동물 모델을 개발해 기존 유방암 치료제인 할라벤과 버제니오를 병용 투여했다.

그 결과, 입랜스에 내성을 보인 유방암 세포를 2배 이상 사멸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 2가지 약제를 병용 투여할 때 버제니오를 단독 투여할 때보다 88.8%, 할라벤만을 단독 투여했을 때보다는 78.1% 종양크기가 감소했다.

특히, 병용투여 시 33.3%의 완전관해율을 보여 입랜스 내성 유방암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문용화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CDK) 4/6 억제제 내성을 극복하는 방법이 개발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적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제 억제제인 입랜스에 내성이 생긴 전이성 유방암 치료를 확인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며 “기존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약물을 병용 투여 하는 방식이므로 이른 시일 내 임상시험이 이뤄져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치료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 차병원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팀의 이번 연구성과는 Cancers, Genes 등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에 게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