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무역 업무에 '블록체인 기술' 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무역 업무 효율 개선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향후 이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개발하겠다는 포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과 무역 디지털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은 한국무역협회의 100% 자회사로, 산업부로부터 국내 유일하게 ‘전자무역기반사업자’로 지정받은 기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수출대금 결제 프로세스 디지털화 △디지털 물류정보 연계·활용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무역 플랫폼 구축 등에 협력한다.

블록체인 기반 무역 플랫폼은 서류 기반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정해진 플랫폼 안에서 선하증권, 환어음 등에 대한 소유권 검증과 이력 관리가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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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은 블록체인 기반 무역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고 신용장으로 대금을 받는 기존 방식과 비교했을 때 비효율성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에는 물건 선적 후 선하증권을 받고, 이를 포함한 다양한 서류들을 은행에 제출해야 입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수출자, 수입자, 물류회사, 은행 등은 무역이 진행되는 순서에 따라 해당 서류를 블록체인 플랫폼에 올리면 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일의 과정·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 원본 서류 없이도 거래에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더해 원본 서류의 분실이나 도착 지연에 따른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선 자체 무역법인과 포스코 해외 철강생산법인향 업무에 시범적으로 블록체인 무역 플랫폼을 구축한 뒤 일반 해외기업들도 참여 가능한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국제 무역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거나 디지털화 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풍부한 무역 경험과 한국무역정보통신의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누구나 활용 가능한 투명하고 효율적인 무역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왼쪽), 차영환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사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타워 역삼에서 무역 디지털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