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형 콘텐츠 전문 기업 포바이포가 증권신고서 제출과 함께 증시 입성에 시동을 걸었다. 위지윅스튜디오, 자이언트스텝 등 메타버스 기업들의 주가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항후 공모 과정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상 유통 플랫폼 등 신성장 사업을 가진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으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바이포는 지난 22일 증권신고서 제출과 함께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다음달 14~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9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은 총 177만4967주,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000~1만4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총 공모금액은 248억원 가량이다.
2017년 설립된 포바이포는 화질 개선 솔루션 '픽셀(PIXELL)'을 기반으로 초고화질 영상을 제작하는 기업이다. 수작업 과정을 통해 이뤄지던 화질 개선 작업에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였다. 포바이포 역시 픽셀을 활용해 영화, 드라마 후반 작업, 고화질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20년부터 고화질 영상 콘텐츠 유통 플랫폼 '키컷스톡(KEYCUT STOCK)'을 출시해 플랫폼 사업에도 진출했다.
유사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공모 전망은 긍정적이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는 예전만 못하지만 업종에 따라서는 여전히 투심이 유지되고 있다. 메타버스 관련 기업으로 주목받았던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연초 수요예측과 공모 청약에서 각각 1725대 1, 17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과정에서 모인 증거금은 6조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포바이포는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과 사업군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공모 전망은 오히려 낫다는 평가다.
성장세와 함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상당수가 적자 상태에서 증시를 입성한 것과 달리 포바이포는 지속적으로 순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약 223억원, 순이익 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 비율(ROS) 역시 2019년 6.5%에서 2021년 16.9%로 개선됐다. 이를 반영해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성장성을 보여주는 주가매출액비율(PSR)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을 함께 사용했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높은 수익성 역시 기업가치 평가에 반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며, PER 적용으로 수익성에 기반한 보수적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