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지난해 말 상장한 '메리츠 대표 농산물 선물 ETN(상장지수증권)'이 강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리츠 대표 농산물 선물 ETN'은 지난 25일 1만31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발행가액(1만원) 대비로는 31.3% 증가한 수치다.
국내 ETN 시장에서 개별 농산물이 아닌 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에 투자하는 종목은 메리츠증권 ETN이 유일하다. 레버리지와 인버스2X 상품도 시장 최초 상품들이다. 이들 상품은 '블룸버그 대표 농산물 지수'를 추종한다. 매년 연초에 농산물 시장 수확량과 거래량을 감안해 가장 규모가 큰 3대 농산물을 대표로 선정하고 기초지수 종목 및 비중을 결정한다.
앞서 농산물 가격은 2020년 8월까지 약 8년간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가파른 반등세다. 기후 변화와 탈탄소 움직임이 직·간접적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을 야기하던 상황에서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분쟁까지 겹치면서다.
권동찬 메리츠증권 트레이딩 본부장은 "최근 기후변화 및 에너지 대란으로 농산물 가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개별 농산물 종목에 대한 고민 없이 대표 지수에 다양한 방향성 및 배수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고안했다. 최근 치솟는 곡물가로 인한 애그플레이션(agflation) 우려에 대해서도 대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