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1989년 중국 '천안문 사태'에 비유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나섰다.
A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80km 떨어진 폴란드 제슈프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1989년 천안문(톈안먼) 광장에서 얼마나 끔찍한 일이 발생했었는지 떠올려 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비유로 든 '천안문 사태'는 지난 1989년 6월4일 민주화를 요구하며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학생·노동자·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중국 정부가 계엄군을 동원해 탱크와 장갑차로 발포하면서 많은 사상자를 낸 사건이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법적 정의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푸틴 대통령을 '전범'으로 규정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폴란드 방문 일정 동안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직접 만나고 바르샤바로 이동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 후 연설을 할 예정이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재 폴란드에 1만5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