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베트남과 태국 현지 전문기관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신남방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중진공은 태국 방콕,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에 수출인큐베이터(수출BI)를 설치·운영해 국내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베트남은 세계 4위 오토바이 보유국이다. 최근 친환경 정책에 따라 내연 오토바이 운행 제한을 추진 중이다. 이에 국내 전기차 부품소재 기업의 선진기술을 기반으로 현지 시장 진출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중진공은 SMEDEC1과 베트남 표준기술, 제품 규격, 계측 및 품질에 관한 표준화 정보를 교류한다. VTC와는 현지 방송 채널을 활용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데 협력한다.
SMEDEC1은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중소기업지원센터다. 기술표준 지원, 품질관리 컨설팅과 함께 베트남에서 생산되거나 유통되는 모든 제품의 검증 및 인증 심사를 지원한다.
VTC는 베트남 방송사 최초로 한국콘텐츠사업본부(VTC10)를 신설했다. 한국 문화, 관광, 한국어 교육, K-팝 등 한류 콘텐츠를 소개하는 ‘베스트 인 코리아’ 프로그램도 방영 중이다.
김 이사장은 24일 태국 빠툼타니 주 타일랜드 사이언스파크에서 태국 국가과학기술개발원(NSTDA)과 기술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NSTDA는 태국 고등교육과학기술연구혁신부 소속 정부기관이다. 과학기술연구소 5개소와 기술경영지원센터 2개를 운영한다. 과학기술 개발과 혁신, 중소기업·스타트업 육성을 담당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중진공과 NSTDA는 기술 비즈니스 매칭, 태국 내 과학기술 인증 지원 절차 간소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국내기업과 태국기업 간의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같은 날 김 이사장은 태국 중소기업진흥청(OSMEP) 위라뽕 말라이(Veerapong Malai) 청장과도 면담을 갖고, 태국 기술교류센터를 중심으로 한 양국 간 기술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2019년 개소한 태국 기술교류센터는 양국 중소기업 기술교류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양측 간 실무협의회를 구축해 협약 체결 후속 조치로 태국과는 6월에 기술교류상담회를 개최하고, 베트남과는 현지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에 부품소재 공급 및 기술이전을 희망하는 15개사를 선발해 양국 간 기업 매칭 및 계약체결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태국, 베트남 전문기관과 맺은 협력 관계가 발판이 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기업들이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