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에서 2주 동안 보이지 않던 70대 독거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20일 오후 7시 37분께 강동구 성내동 한 빌라에서 70대 남성 A씨 시신을 발견했다.
같은 빌라에 사는 집주인은 A씨가 약 2주 동안 그가 보이지 않고 거주하는 1층 호실에서 악취가 나자 소방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해 현관문을 개방하고 집안에 진입한 소방 당국은 화장실 앞에서 누운 채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사망한 A씨 집 안에는 방치된 쓰레기 더미가 있었고 오물이 묻은 이불이 바닥에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밥솥 안에는 말라붙은 밥이 남아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는 아니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짐작할만한 정황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앓던 지병 합병증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