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러스트벨트화된 도시에서 특례시 창원으로 승격 실질적 주도자는 접니다."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허성무 창원시장은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의 시정을 한마디로 평가했다.
지난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허 시장은 진보 성향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창원시장에 당선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초의 특례시를 탄생시키면서 창원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 창원 시장 수성? VS 탈환?, '보수층 분열 또는 통합'이 관건
이번 창원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허 시장을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수성이냐, 제20대 대선에서 대통령을 배출한 국민의힘의 탈환이냐 여부이다. 허 시장의 사퇴 시점에 관한 질문에 "아직까지 현재 당내에서는 뚜렷한 경쟁자가 보이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제 어느 분이라도 뜻을 가지고 경쟁을 원하면 기꺼이 경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어떤 분이라도 새로운 도전 의사가 있으면 당당하게 경선해서 평가받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선거도 중요하지만, 시장으로서의 시정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보고 있으나 선거를 위한 업무 중단은 가능한 한 짧게 할 생각"이라며 "현직 시장으로 시정의 성과로 평가받는 것이기 때문에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선거에서의 정책공약 준비에 대한 질문에는 "그동안 시정을 4년 동안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4년 동안 뭘 해야 될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대전환의 시기에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를 넘어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행동하는 역할을 하는 도시로 만들 계획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재선 의사를 밝힌 허 시장은 현직으로서의 프리미엄을 내놓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창원특례시 선정, 수소 산업 선도 등 임기 동안 추진해온 사업들의 완성도를 높여왔다는 허 시장은 "그동안 스마트 그린 선도 산단으로 대표되는 창업산업단지 체질 개선과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수소 산업 특별시 선포를 통한 산업 발전의 성과를 거뒀다"며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 시민들의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민심을 따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운동화 신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허성무 시장은 자신의 장점을 풍부한 행정경험과 친화력이라고 하면서 "조선업 경기 불황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사상 첫 1조원 국비 확보 등의 성과는 전국을 무대로 발로 뛰면서,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와 중앙정부 관계자를 직접 만나 창원시 주요 현안의 시급성을 설명하면서 국비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친 성과물이다"고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를 위해 취업이나 창업 등에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는 허 시장은 "청년정책들에 대한 반응은 매우 좋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양질의 교육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허 시장은 창원특례시의 2년간 인구 100만 유지 조건을 지키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양질의 교육 시스템 구축을 내세우면서, 두산중공업의 신산업 진출, K-조선 정상화 등 창원의 주요 기업체들이 보다 나은 경영개선을 통해 신규 고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허성무 시장과의 인터뷰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됐다. 네티즌들은 "국민의힘 후보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공원민자 개발 대책 방안", "마산내서중리지역주택조합 내홍을 창원시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등에 대한 질의, 응답이 이뤄졌다.
그 외 남창원농협 코로나19 확진 20대 청년 사망과 관련된 창원시의 입장, SM타운 조성, 마산해양신도시, 현대미술관 또는 이건희 미술관 유치 등 현안에 대해서 조목 조목 답변을 하면서도, "미처 답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질문 내용을 파악해서 답변을 따로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허 시장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생로병사가 있다. 도시도 흥망성쇠가 있고 나라도 그렇다. 흥하다가 탄생했다가 노쇠하기도 하고 사멸되기도 한다. 창원이라는 도시는 지속 가능한 도시, 끊임없이 번영하는 도시, 그것을 만드는 것은 창원 시민과 시장의 역할이다. 그중에서도 시장의 역할이 가장 크다. 바로 그 역할을 책임성있게 하겠다. 시민 여러분 언제나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서 영원히 흥하는 그런 도시 함께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