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또?" 확진자 폭증에 코로나 재감염 우려↑···"시간 지나면 항체 감소" 경고

2022-03-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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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재감염 총 290명···전체의 0.0038%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오미크론발(發) 코로나19 대유행이 23일부터 점차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21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확대하는 등 방역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틀째 30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전국에서 쏟아지는 등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확진자가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뒤 다시 확진되는 재감염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신규 확진자 수가 치솟으면서 재감염 사례가 늘고, 시간이 지나면 감염자도 항체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섣부른 방역 완화로 오미크론 대유행 정점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20년 1월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이후 지난 16일까지 국내 누적 확진자 762만9264명 가운데 290명(0.0038%)이 '재감염 분류기준'에 부합됐다.

델타 변이 유행 이전인 2020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는 2명에 불과했으나 델타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던 지난해 하반기 159명,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된 올해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129명 발생했다. 다만 인구 10만명당 재감염 추정 발생건은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 22.7명으로 델타 우세 시기 33.6명보다 적었다.

방대본은 현재까지의 결과를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확진자에서 재감염 사례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유럽의 경우 재감염 비율이 최대 10%라는 내용들이 보고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은 변이 특성상 재감염이 빈번히 일어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경고의 목소리도 들린다. 코로나19를 심하게 앓은 확진자일수록 변이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오래 지속되지만, 감염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중화항체가 감소하면서 재감염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박완범·최평균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 항체 반응의 지속 기간은 질병의 중증도에 따라 달라지며, 중증 환자에서 오랫동안 지속한다”고 했다. 다만 중증 환자의 면역 반응이 더 크더라도 이들도 감염 5개월 후부터는 델타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감소하는 만큼 재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최평균 교수는 "중증으로 앓았던 사람일수록 중화항체가 더 오래 지속될 수는 있으나 이들 역시 시간이 지나면 (중화 능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심하게 앓았던 사람들도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오미크론의 경우 면역 회피력이 강하기 때문에 재감염 발생 비율이 높다. 오미크론은 바이러스 감염을 일으키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많아 면역 회피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의 계속된 변이도 재감염과 연관성이 크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인데 오미크론 대비 전파력이 최대 80%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33만4708명 늘어 누적 937만3646명으로 집계됐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1033명, 사망자는 327명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로 21일부터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8명으로 늘어난다. 해당 거리두기는 다음 달 3일까지 2주 동안 적용된다.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시간은 지금과 같이 오후 11시를 유지한다. 아울러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해외 입국자는 입국 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입국해 격리 중이었더라도 이날부터는 격리 조치가 일괄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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