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찬배 충남도의회 사무처장, "소통강화로 의정 가교역할 이바지할 것"

2022-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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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인 인사시스템 구축·상생해 갈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충실"

김찬배 충남도의회 사무처장 [사진=허희만 기자]

제11대 충남도의회 의정 활동도 어느덧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충남도의회는 올해 자치분권 2.0 시대 지방의회로서 자치분권의 기틀을 다지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있던 의회 사무처 직원 인사권이 지방의회 의장에게 이양되며 책임감이 커진 상황이다.

도의회는 지난해 11월 12일 김찬배 자치행정국장(부이사관)이 의회 사무처장(이사관)으로 승진 발령을 받자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김 처장은 ‘2021 충남도 베스트 공무원’으로 선정되는 등 공직사회에서 업무 능력은 물론 직원들과 공감 능력 등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고 있다.

김찬배 충남도의회 사무처장은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올 한 해 사무처 직원들은 모두 당찬 각오로 의원들을 잘 보필하고자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고 있다”면서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의회 사무처 기강을 새롭게 다잡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직관의 자세로 의정 활동을 밀착 보좌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제11대 의회의 성과를 잘 마무리하고, 제12대 의회가 산뜻하게 출범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해 도민의 뜻에 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경제적·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220만 도민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또 주민들 삶의 애환을 보듬어가며,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열정을 다하고 있는 도의회 의원들에게도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사 인사를 대신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찬배 사무처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올해 의회 사무처의 중점 추진 전략은.
 

"집행부와 의회는 충남 발전을 위한 수레의 양쪽 바퀴와 같다. 의회 사무처는 이 수레바퀴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도록 의정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 올해 사무처는 전문성 강화, 조직 혁신, 의정활동 지원 활성화 등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의회 조직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또 도민 공간 중심의 의회 청사 운영·관리로 의원은 물론 직원 복지 공간을 마련해 확대되는 의회 조직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민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맞춤형 홍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정보화 시대다. 다양한 콘텐츠와 미디어 매체를 활용해 지방지 홍보는 물론 방송사, 통신사, 홈페이지를 이용해 도의회 이미지를 높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라인상에서 도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
또 도민 의견 수렴을 위한 소통 방식 다각화, 의정활동 맞춤 지원, 의원과 직원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도민의 뜻을 가감 없이 전달·반영해서 일 잘하는 의회상 구현에 앞장서도록 하겠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시행으로 변화된 점은.
 
"이번 지방자치법의 핵심은 주민 참여,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독립성 강화를 들 수 있다. 
먼저 주민조례발안제 도입으로 주민 참여가 대폭 확대됐다. 주민이 자치단체장이 아닌 지방의회에 직접 조례안의 제정·개정·폐지를 청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민이 직접 정책에 참여해 지역에 필요한 조례를 신청할 수 있게 됨으로써 주민 자치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주민 조례 발안과 주민감사, 주민소송 청구 요건과 절차, 연령을 간소화하고 하향 조정함으로써 주민 참여 문턱을 대폭 낮췄다.
특히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의회 최대 숙원인 정책 지원 전문인력 도입이 실현됐다. 지금 의회는 지방의회 독립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틀을 다져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지방의회 발전사에서 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춰나가는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다. 조직 관리와 의정 지원에 능숙한 자치 분권형 인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인사권 독립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는데, 그간의 준비사항과 향후 계획은.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인사권 독립을 준비해왔다. 먼저 원활한 인사권 독립을 위해 지난해 도와 인사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우수 인재 균형 배치, 인적자원 탄력 운영 등 효율적인 의회 조직 운영을 위함이었다.
올해는 인사권 독립 시행일에 맞춰 충청남도의회 인사위원회를 구성·위촉했다. 인사위는 공무원 채용, 승진, 평가 교류 등 인사 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등 체계적인 인사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정책지원관 신규 채용에 힘쓰고 있다. 법정 도입 규모에 따라 올해 의원정수 4분의 1인 10명을, 내년에 의원정수 2분의 1인 11명을 의회에서 직접 선발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사무처는 다변화하고 있는 사회 속에서 발 빠른 조직 진단, 인사 운영 방안 연구 등 의정 환경 변화에 따른 선제 대응 마련으로 선도적인 의회 모델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충남도의회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지방의회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는 지역소멸 위기 시대에 봉착해 있다. 지역 성장을 위해 지방의회 발전은 필수 요소가 됐다. 이번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은 의회 역량 강화와 자질 향상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판단된다. 물론 아직 조직 편성이나 예산 등 여전히 채워나가야 할 부분은 많다.
어떤 제도든 시행 초기에는 여러 가지 난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법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어떻게 단점을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직원들 역량과 전문성 강화, 입법·정책 지원 활성화로 집행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으로 도의회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지방의회 강화 방안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지방자치법의 핵심은 주민 참여와 지방의회 강화다. 즉 주민 참여 문턱은 낮추고, 지방의회는 강화해 가겠다는 것이다. 사무처에서 지방의회를 강화해나갈 방안은 곧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의정활동 지원이 될 것이다.
의원과 주기적으로 소통하고 각 상임위 활동을 전체 의원과 공유하며 의회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 또 전문성 강화를 위한 토론회, 각종 교육 등 내실 있는 연수를 마련할 계획이다.
의회와 집행부 간 중간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 견제와 감시를 비롯해 동반자 관계로 적극적이고 유기적인 지원과 협력을 통해 도의회와 집행부라는 두 수레바퀴가 거침없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 도와 의회가 독주가 아닌 도민을 위해 함께 상생해 갈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특히 의정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로 도민과 소통하는 의회 이미지를 정립해가겠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는 정보화 시대인 만큼 온·오프라인 투 트랙 홍보를 통해 도민과 소통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한다면.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가 올바른 도정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도민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다. 단지 선거일에 투표만 하라는 것이 아니다. 지역의 중요한 정책과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제 주민 스스로 참여하고 결정해 나가야 하는 일상적인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역자치, 주민자치가 더 크게 요구되는 시대가 됐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 앞으로 의회는 도민의 요구는 물론 시대 변화에 공감하고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도민들도 의정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
지속되는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 묵묵히 인내하며 버텨오고 계시는 220만 도민 모두에게 경의를 표한다. 더 행복한 충남, 도민과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는 충남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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