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비대면"…유통업계, 봄바람 타고 자사몰 새단장

2022-03-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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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베스트온 홈페이지 화면 [사진=대상]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에 걸쳐 비대면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유통업계가 온라인몰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비대면 쇼핑 트렌드에 발맞춰 자사몰을 전면 개편하는가 하면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하며 충성고객 확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20년보다 21% 증가한 192조89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38조1951억원으로 전체 거래액의 71.6% 수준이다.

상품군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을 살펴보면 음식 서비스는 25조6847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48.2% 증가했다. 음·식료품은 거래액은 전년 대비 26.3% 증가한 24조8568억원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트렌드가 대세가 되면서 식품업계도 자사몰 강화에 힘쓰고 있다. 

대상은 종합식자재 전문 온라인몰을 새단장하고 직영몰 명칭을 '제로푸드'에서 '베스트온'으로 변경했다. 이커머스 트렌드에 맞춰 대용량 식자재 사업의 온라인 쇼핑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개편한 베스트온은 업종별 전문관과 브랜드관을 신설하는 등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쇼핑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식자재를 추천하는 맞춤 서비스와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제품을 주기적으로 받아보는 정기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운영 품목은 기존 가공식품 위주에서 농수산물 및 냉장, 냉동식품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판매 품목 수는 1000여개 수준에서 3500여개로 대폭 증가했다.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O2O(온·오프라인연계)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오후 2시 이전 주문시 해당 지역 인근에 위치한 오프라인 점포를 통해 당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는 고양점에서만 운영 중이나 올해 중 12개 전 점포로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hy는 자사 온라인 통합 플랫폼인 '프레딧'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전면 개편했다. 푸드와 라이프로 구분돼 있던 메인 화면을 통합, 다양한 상품을 한 화면에 노출해 앱 사용에 따른 터치 횟수를 최소화했다. 

개인화 서비스도 고도화했다. 반복 검색어, 구매 이력 등 동일 표본 집단 빅데이터와 연동시켜 맞춤형 상품을 소개한다. 결제 정보를 등록해두면 별도 인증 없이 결제 가능한 프레딧 간편결제도 운영된다.
 

[사진=신세계백화점]

백화점과 패션기업들도 최근 자사몰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자사몰 리뉴얼을 통해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고객 유치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백화점몰 리뉴얼을 통해 럭셔리·해외패션·생활 등 63개 신규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인다. 

특히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2000여개 럭셔리 패션·화장품·잡화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 국내 최대 규모의 백화점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카테고리별 전문관 확장을 통해 기존 주 고객층인 2030 고객과 함께 신규 중장년층 고객도 유입하며 온라인 영토 확장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전문관 ‘디자이너 하우스’에서는 손정완, 미스지컬렉션, 이상봉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한다. 최근 인테리어·라이프 스타일 트렌드에 맞춘 신규 브랜드도 선보인다.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은 연내 럭셔리 해외패션·화장품·생활 등 신규 브랜드 100여개를 추가로 입점시킬 예정이다.

새롭게 오픈한 신세계백화점몰은 페이지 구성도 패션 잡지를 보는 것처럼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행사와 특가 상품 중심으로 소개하던 제품 페이지도 고객 개인화 서비스를 접목해 원하는 브랜드의 신상품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아울러 신세계백화점몰은 매장을 직접 방문해 상품을 입어보고 발라보는 듯한 경험을 주는 ‘트라이온(Try On)’ 서비스도 제공한다.

LF는 차별화된 쇼핑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춰 자사몰의 브랜드 정체성(BI)을 재단장했다. LF몰의 BI를 기존 빨간색에서 검정색으로 변경했다. 다양한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소개하며 고객이 상품과 콘텐츠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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