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비량 산업·수송 동반상승…가정 난방연료는 감소

2022-03-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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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20년 에너지총조사' 결과 발표

3만5000개 부문 2019년 소비량 조사·분석

서울 한 다세대 주택에 설치된 전력계량기가 돌아가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제조와 수송 실적 증가로 2019년 에너지소비량이 2016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가정 내 에너지 소비도 늘었지만 난방연료 사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20년 에너지총조사' 결과를 보면 2019년 우리나라 수요 부문 전체 에너지소비량은 총 2억2647만9000toe(석유환산톤·티오이)이다. 2016년 2억1541만9000toe와 비교하면 연평균 1.7% 증가한 셈이다. 석유환산톤은 원유 1t이 가진 열량(1toe=107㎉)을 뜻한다. 
산업 부문 에너지소비량은 2016~2019년 사이 연평균 1.6% 증가했다. 산업부문 소비량 대부분(95.8%)을 차지하는 제조업에서 원료용으로 쓰이는 나프타(납사) 등 소비가 늘어서다. 다만 최종 에너지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60.4%에서 2019년 60.2%로 다소 내려갔다.
 
같은 기간 수송 부문은 매년 평균 2.7%씩 늘었다. 최종 에너지소비 비중도 20.8%에서 21.4%로 소폭 상승했다. 산업부는 "원유·연료가격 상승에도 수송 실적이 늘면서 운수업 모든 업종에서 에너지소비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도로화물 수송실적은 2016년 17만9900만t에서 2019년 18만4700만t으로 늘었다. 관·자가용 차량 주행거리도 대당 1만2307㎞에서 1만3527㎞로 증가했다.

상업·공공 부문은 연평균 1.2% 늘었으나 최종 에너지소비 비중은 9.2%에서 9.1%로 다소 줄었다. 따뜻한 기후 영향으로 2016년에 비해 2019년 겨울철 난방용 수요가 줄며 도시가스 소비량이 연평균 1.4%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업체당 에너지소비는 행정·교육·보건·수도업을 포함한 공공서비스(12.88toe)가 가장 많고, 숙박음식(7.68toe)이 그 뒤를 이었다. 에너지원단위가 가장 높은 업종은 숙박·음식업(12.86메가칼로리·Mcal)이었다.
 

3월 15일 서울 송파구 한 셀프주유소로 차량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정 부문 에너지소비량은 연평균 0.4% 증가했지만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에서 9.3%로 줄었다. 겨울철 난방용 수요가 줄면서 난방연료인 도시가스와 등유, 열에너지(지역난방) 소비량이 연평균 0.6%, 4.7%, 7.8% 감소해서다. 여기에 가구당 에너지소비는 에너지 절약·효율 상승과 2인 이하 가구 수 증가로 연평균 1.4% 줄었다.

6개 용도별 건물(업체)당 에너지소비와 연면적당 에너지소비 모두 대규모 건물에 특수목적성 기기와 난방수요가 많은 곳에서 높게 나타났다.

건물당 에너지소비는 판매(485.2toe), 의료(250.0toe), 숙박(246.2toe), 문화·집회(218.2toe), 업무(173.5toe), 교육연구(111.1toe) 순이었다. 제곱미터(㎡) 기준 연면적당 에너지소비는 의료(329.39Mcal), 숙박(288.3Mcal), 판매(227.2Mcal), 문화·집회(202.4Mcal), 업무(178.1Mcal), 교육연구(111.7Mcal) 등이다.

2019년 에너지원은 석유가 전체의 51.5%로 가장 많고 전력 20.6%, 석탄 13.2%, 가스 1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산업부는 "에너지총조사 결과는 장기 에너지 수요 전망과 중장기 에너지정책 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총조사는 업종·용도별 에너지 소비 특성과 변화 요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뤄진다. 산업부가 1981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2020년 총조사는 3만5000개 부문별 소비자 표본이 2019년 한 해 동안 소비한 에너지 현황을 조사·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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