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연준 금리 인상·러시아 디폴트 관련 우려 진정되며 상승

2022-03-1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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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러시아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가 해소되며 증시를 뒷받침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17.66p(1.23%) 상승한 3만4480.7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8.23p(1.33%) 높아진 1만3614.78을, S&P500지수는 53.81p(1.23%) 오른 4,411.67을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1.86% △필수소비재 0.59% △에너지 3.48% △금융 1.23% △헬스케어 1.61% △산업 1.34% △원자재 1.95% △부동산 1.36% △기술주 0.6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94% △유틸리티 0.46% 등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EPA·연합뉴스] 

연준은 전날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대응에 나섰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대비 25bp(1bp=0.01%) 인상된 0.25~0.5%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올해 남은 6번의 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대차대조표 축소 역시 예상보다 이르게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서 금리 결정이 이루어졌지만,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대응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미국 경기 성장률을 고려하며 예상만큼 금리를 올리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에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2.187%에서 2.167%까지 하락했다.
 
한편, 디폴트 위기에 몰렸던 러시아가 지난 16일 만기를 맞은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며 위기를 넘겼다는 보도 역시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이날 로이터는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일부 채권자들이 이번 주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이자를 달러로 지불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16일 만기가 돌아온 1억1700달러(약 1433억원)의 외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를 루블화로 지불할 수 있다는 등의 주장을 이어가며 디폴트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제프 킬버그 생추어리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흘 연속으로 S&P500지수가 상승했다”며 “많은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증시가 잔잔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회담에서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소식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양국이 5개 항목으로 이뤄진 잠정적인 평화 계획 논의에서 진전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이를 부인하고 나서며 휴전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졌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2.187%에서 2.167%까지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75% 내린 25.67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기준금리 결정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 등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93.66p(1.28%) 상승한 7385.3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52.68p(0.36%) 내린 1만4388.06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23.88p(0.36%) 오른 6612.52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4.37p(0.11%) 내린 3885.32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한이 시장에 예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분석에 폭등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7.94달러(8.35%) 오른 102.98달러에 마감했다. 우리시간 오후 6시 34분 기준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8.90달러(9.08%) 오른 배럴당 106.92달러에 거래돼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16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4월부터 하루 약 300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 및 정유제품이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이 전망한 하루 약 100만 배럴의 세 배 수준이다. IEA는 월간 석유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총 수출량이 하루 250만 배럴 감소했다"며 "원유가 150만 배럴, 정유제품이 100만 배럴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제재가 강화하거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대중의 비난이 거세질 경우 수출량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장은 우려를 내놓고 있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탈 파트너는 “시장에서 러시아산 원유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금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4.00달러(1.78%) 오른 1943.2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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