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달음식 중 비주류로 분류됐던 커피와 일식(회) 등 매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배달이 특정 영역에 한정됐던 기조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제는 전반적인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KB국민카드가 자사 신용카드·체크카드 이용 회원을 기준으로 음식업종 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 음식업종 매출액은 직전 연도보다 5% 증가했다. 이 중 4분기 증가율은 무려 19%에 달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배달앱 매출액은 매 분기 큰 폭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라며 “여기에는 대면 음식점 수요가 일정 부분 흡수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배달앱 주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업종은 일반음식점(30%)과 한식(27.5%)이었다. 이어 패스트푸드 8.8%, 중식 8.3%, 휴게음식점(분식 등) 8.0% 순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난 업종은 커피·음료 전문점(119%)이다. 일식·생선 횟집 역시 88%에 이르렀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비대면으로 흐름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배달앱이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코로나가 완화되는 시기에는 오프라인 매장과 배달·포장 영업이라는 융합형 매장의 중요성이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년 동안 국민카드 고객들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배달앱(5개)과 음식업종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한 내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