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 작년보다 103만 늘어...22년만에 최고

2022-03-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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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2월 고용동향' 발표

지난 2월 서울 시내 한 고용지원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한 시민이 살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취업자 수가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코로나 직격탄으로 누적된 피해가 컸던 숙박·음식점업 등이 회복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취업자, 두달째 100만명대 증가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3만7000명(3.9%) 늘었다. 이는 12개월 연속 증가이자 2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136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다. 

여기에는 지난해 2월 취업자 수(-47만3000명)가 대폭 감소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감소 폭이 컸던 만큼 올해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나는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산업의 비대면·디지털 전환과 수출 호조, 작년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 1월(113만5000명)보다는 증가 폭이 둔화했다. 국내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감소하다 지난해 3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택배업 뛰어든 고령층···취업자 수 가장 두드러져
특히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의 증가세(25만4000명)가 두드러졌다. 고령화 시대에 맞춰 돌봄서비스 취업자가 증가했고, 코로나 사태로 보건업 관련 종사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 밖에도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5만4000명), 운수·창고업(13만5000명), 정보통신업(12만8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점업(5만5000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4만7000명), 협회·단체, 수리·기타 개인서비스업(-3만2000명), 금융·보험업(-4000명)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27만2000명, 20대 21만9000명 등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다만 한국 경제 허리 역할을 하는 30대 취업자 수는 1만5000명으로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적었다. 40대 역시 3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30·40대가 주로 취업하는 도소매업과 제조업이 비대면으로 전환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평균 기준 30대의 제조업 비중은 20%, 40대는 18.7%에 달한다. 청년층의 제조업 비중이 15.1%인 것과 비교하면 이들의 제조업 취업 비중이 높은 축에 속한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또한 다른 연령층에 비해 30·40대 인구가 적은 데 따른 착시 효과도 영향을 끼쳤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는 45만1000명 늘면서 전 연령층 가운데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과 최근 택배업에도 고령층 취업이 늘어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부 역시 오미크론 확산에도 고용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1월에 버금가는 취업자 수 증가를 기록하며 고용 상황이 뚜렷한 개선 추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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