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인도네시아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 거점"…전기차로 '아세안 6억 시장' 정조준

2022-03-16 15:10
  • 글자크기 설정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6일 현대자동차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전기차 '아이오닉5'에 서명을 하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인구 6억명인 아세안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인니 공장은 현대차가 아세안 지역에 세운 첫 번째 공장으로 첫 전기차 생산이 이뤄진다.

현대차는 16일(현지시간) 인니 브카시시(市) 델타마스 공단에서 현지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인니 정부 관계자들과 현대차 임직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인니 공장은 77만7000㎡(약 23만5000평) 부지에 세워졌으며 올해 생산능력은 15만대, 향후 25만대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순차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총 투자비는 제품 개발과 공장 운영비를 포함해 약 15억5000만 달러(약 1조9200억원)다.

인니 공장은 최첨단 시설을 갖추면서 아세안 시장을 위한 전략 차종 육성과 생산, 판매까지 아우를 예정이다. 첫 생산 모델은 현지 전략 차종인 소형 SUV ‘크레타’다. 올해 상반기에는 ‘싼타페’, 하반기에는 소형 MPV(다목적 차량)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도 연내 생산을 개시하며, 향후 기아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 ‘EV6’도 생산을 검토하는 등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또한 현대차는 인니 공장이 아세안 각국의 친환경차 전환 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이오닉5 생산을 시작으로 아세안 주요 시장에 70% 이상을 점유한 일본 완성차 독주를 저지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현대차는 인니에서 일본 브랜드보다 먼저 전기차 생산 시설을 구축해 인니 정부의 친환경차 지원 혜택은 물론 아세안 지역 관세 절감, 효과적인 원자재 확보 등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2023년 완공 예정인 배터리셀 공장도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합작 공장은 2024년 상반기 중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해 현대차와 기아의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한편 인니 완성차 시장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 100만대 이상 판매 규모를 가진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인니를 포함해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5개국은 2025년 약 358만대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인도네시아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 거점”이라며 “현지 공장이 인도네시아 미래 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전기차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과 전기차 아이오닉5 양산을 축하한다”면서 “아이오닉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