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조직싸움이라고 했던가. 두 명의 국회의원과 세종시장, 17명의 세종시의원이 소속돼 있는 민주당임에도 이 같은 결과는 참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충격적인 결과였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반면, 국회 제1야당에서 정부여당으로 바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역 정치 판세를 뒤바꿀 절호의 기회라는데 목적을 두고 후보들이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세종시당 수석대변인을 맡아 오다가 대선기간중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선거전략을 짜왔던 김양곤 전 본부장이 15일 세종시의원 출마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활동에 들어갔다.
그는 서울 태생으로 용산고와 서울대학교 사회교육과를 졸업했다, 동대학 대학원에서 교육학과 석사를 수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을 거쳐 국가정보원에 근무하다 일신상의 이유로 명예퇴직하고 2015년부터 세종시에 거주중이다.
'음지에서 활동하고 양지를 지향하라' 국가정보요원 출신인 그는 퇴직이후 정의당에서 정당활동을 하다가 탈당하고 국민의힘으로 입당한 이력도 눈길을 끈다. 여·야를 막론하고 광역의원 후보들 중 가장 강력한 스펙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김 후보는 "공직에 있을 당시, 주브라질 대사관 소속 외교관(2등 서기관)으로 행정수도인 브라질리아에서 근무한 경험 때문에 퇴직 이후 세종시로 이주하게 됐다"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세계 속에 우뚝 선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