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산업단지 1256곳(1426㎢) 가운데 15%에 해당하는 79곳(213㎢)을 LH가 조성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73배에 해당한다.
LH가 조성하는 산업단지는 국가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에서 판교 제2테크노밸리로 대표되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역대학 유휴부지를 활용한 캠퍼스혁신파크, 임대형 산업단지 등 다양하다.
구미, 창원, 여수, 인천남동 등 전국 25곳에 포진한 국가산업단지는 대규모 굴뚝형 산업단지에서 지역 맞춤형 특화산업단지로 변신 중이다. 각 지역이 가진 강점과 잠재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지역수요에 맞는 적정 규모를 산정, 특화산업 전략에 따라 조성된다. 근로자를 위한 임대주택과 생활 인프라 등도 추가해 통합적인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산업단지가 개발된다.
경남항공 산업단지는 경남 진주시 정촌면에 83만㎡, 사천시 용현면 82만㎡ 규모로 경남의 항공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밀양 나노융합 산업단지는 밀양시 부북면 일원 165만㎡ 부지에 나노융합산업 집중육성, 나노기술개발, 수소연료전지발전소․에너지저장소 건설 등을 위한 친환경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올해부터 기업 입주가 시작되는 만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구조가 제조업에서 콘텐츠로 이동함에 따라 LH가 조성하는 산업단지도 빠르게 변신 중이다. 도시첨단산업단지인 판교 제2테크노밸리(이하 판교2밸리)가 대표적이다. 판교 2밸리는 1600여 개 첨단기업과 10만여 명의 창업기업, 혁신기업이 모이는 세계적 수준의 '창업·혁신 생태계'로 자리잡고 있다.
LH는 판교2밸리 내 기업지원허브(지상 8층)와 기업성장센터(지상 9층)를 건립하고, 시세 20~80%로 저렴하게 업무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지식·문화·정보통신업과 첨단제조업 관련 총 320여 개 기업이 입주를 마쳤다. 기업성장센터 내에는 입주기업 간의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 소통·교류를 위한 개방형 업무공간과 기업지원공간(Link-Hi)을 제공하고 있다.
LH는 판교형 창업지원 성공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인천·대구 등에 혁신성장센터를 건립 중이다. 혁신성장센터는 'Work(창업)-Live(주거)-Play(여가·문화)-Learn(교육)' 기능이 융‧복합된 공간으로, 지역 청년‧인재가 쉽게 접근·이용할 수 있는 창업공간으로 제공된다.
현재 LH는 당진 석문, 포항 블루밸리, 익산 국가식품 등에서 임대산업용지를 공급 중이다. 전국 30곳의 임대형 산업단지에서는 조성원가의 1~3% 수준의 임대료(연간 임대료 기준)로 최장 50년까지 기업 공간을 임차할 수 있다.
또한 2020년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영세업체 201곳에 임대료를 일부 감면(약 80억6000만원)했으며, 임대료 감면은 올 상반기까지 지속된다.
이외에도 LH는 서대구산단, 부산사상공단 등 노후 산업단지 3곳과 도시 내 쇠퇴한 공업지역 5곳을 쾌적한 기업공간, 새로운 산업혁신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또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을 통해 경북대, 전남대 등 5곳 대학 내의 유휴 부지를 활용, 대학의 혁신 역량이 산업화로 연결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저렴한 기업공간도 조성하고 있다.
박동선 LH 지역균형발전본부장은 "단순한 산업공간이 아니라 산업트렌드, 복합기능의 융합, 공간 혁신을 고려한 지역 거점 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 성장동력을 새롭게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