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내린 1242.0원에 장을 시작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 진전 기대감은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의 진전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양측은 이날 전쟁을 중단하기 위한 네 번째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은 약 2시간가량 진행됐으나 어느 정도의 의견 접근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도 협상을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현지시간 15~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에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달러 약세폭을 일부 되돌렸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QT)과 추후 회의에서의 긴축 속도 등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미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올해 총 7회 25b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와 대외 불확실성이 잔존함에 따라 보합권에서 등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4차 회담 후 갈등 해소를 기대하며 1230원대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유가 100달러 하회는 이런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이날 지정학적 리스크가 달러 롱플레이 재료로 활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달러 매수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네고물량과 전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장 종료 후 나온 구두개입성 발언 등에 상단이 눌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