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키이우(키예프) 북부 오볼론 지역에 있는 9층짜리 주거용 건물을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키이우에 대한 포격이 심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긴급구조부가 게시한 영상에는 화염에 휩싸인 폭탄이 터진 아파트 건물의 현장에서 소방관과 구조대원들의 모습이 담겼있으며, 군중은 러시아 군대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 FT는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18일을 넘어가는 가운데, 민간인과 시설을 겨냥한 공격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앞서 텔레비전 타워와 공항을 포함하여 도시의 다른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순항 미사일을 사용하기도 했다. 1명은 사망한 채 발견돼 3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9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키이우 관리들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도시 북서쪽에 위치한 안토노프 항공 공장을 밤새 포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가 민간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전쟁범죄를 멈추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니세프, 유엔인구기금(UNFPA)과 공동성명을 내고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병원에 대한 잔인한 공격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WH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금까지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은 31건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