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22포인트(2.61%) 하락한 3223.53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3.74포인트(3.08%) 미끄러진 1만2063.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01포인트(3.56%) 급락한 2570.45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93포인트(3.01%) 하락한 1126.28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 대금은 각각 4180억 위안, 551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비행기(0.72%)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호텔 관광(-6.03%), 주류(-5.06%), 석유(-4.76%), 석탄(-3.72%), 전력(-3.72%), 가구(-3.63%), 교통 운수(-3.55%), 농·임·목·어업(-3.43%), 환경보호(-3.36%), 발전설비(-3.32%), 의료기기(-3.22%), 비철금속(-3.17%), 부동산(-3.01%), 철강(-2.93%), 제지(-2.92%), 유리(-2.80%), 차신주(-2.78%), 식품(-2.43%), 시멘트(-2.40%), 가전(-2.36%), 자동차(-2.28%), 미디어·엔터테인먼트(-2.26%), 금융(-2.16%), 바이오제약(-1.13%), 조선(-1.06%) 등이다.
아울러 러시아의 디폴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증시를 끌어내렸다. 러시아 정부가 13일 대외채무(외채) 만기를 앞두고 이를 러시아 루블화로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이어지며 외환보유액에 접근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당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루블화로 지급하는 것은 사실상 채무불이행과 다를 바가 없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또 외국인 자금이 이날도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이날 홍콩과 상하이·선전증시 간 교차 거래인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외국인은 중국 본토 증시에서 145억9600만 위안 상당의 외국인 자금이 순 유출됐다. 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200위안 오른 6.350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31% 하락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