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동명대·경상국립대, '대학동물병원유치' 상생협력

2022-03-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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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육성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14일 오전 시청에서 동명대와 경상국립대와 대학동물병원 유치를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그래픽=박연진기자]

부산시가 동남권 반려동물산업 육성을 위해 자자체-대학 간의 상생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동명대학교는 부산 동명대학교 부지에 '경상국립대학교 동물병원 부산분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3개 기관이 참여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부울경)의 반려동물 가구는 86만 가구로 전국 2위(16.6%)이다. 

그러나, 800만 인구에 달하는 부·울·경 지역의 대학동물병원은 경상국립대 동물의료원 1개소에 불과하다. 그  뿐아니라, 진주에 있어 지리적 한계로 부산·울산 지역까지 대학병원급 반려동물의료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따라 높은 수준의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수요에 대응하는 동물 의료복지 실현을 위해서는 부·울·경 권역의 중심인 부산에 대학동물병원 건립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해 11월 전호환 동명대 총장,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과 만나 대학동물병원 유치를 통한 산학협력 대학혁신 캠퍼스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같이한 바 있다. 

3개 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협약서에는 부산시에 대학동물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시와 동명대, 경상국립대가 공동으로 협력하고, 향후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대상으로 한 의료지원 정책 개발과 반려동물 전문 의료인력 양성에도 공동으로 노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동명대는 대학동물병원 유치를 위해 동명대학교 부지를 경상국립대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하고 반려동물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기숙사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동물병원 부산분원은 연면적 1만 2500㎡,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건축될 예정이다. 1층에는 응급진료센터와 영상의학센터, 일반진료 시설이 들어선다. 2층에는 내과계열 진료시설이 들어서며 3층에는 수술실 등 다양한 외과진료 시설로 조성된다. 지하 1층은 방사선 치료센터로 대학동물병원으로는 2번째 시설 구축이다. 또한 4층은 학생 교육과 실습을 위한 연구·교육시설로 활용된다.

현재 연간 4000여 건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상국립대 동물병원은 부산분원을 통해 24시간 응급진료 및 전문 진료로 반려인의 편의 제고등 연간 3만여 건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반려동물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지역 수의 의료서비스의 양적·질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경상국립대는 부산시와 경남도의 항노화 중심 보건의료 산업과 연계하여 원헬스에 기반한 감염병 연구 및 다양한 바이오산업과 협업하는 의약바이오 클러스터의 중심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 유관 학과(동물보건학, 동물사료학 등)와 협업해 관련 학생을 교육함과 동시에 동남권 반려동물 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계획이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부산·울산·경남지역 유일한 수의과대학을 보유한 대학으로서 오랜 전통과 높은 학문적 성과, 인력양성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지역 대학동물병원을 반드시 건립할 것"이라면서 "부산분원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반려동물 케어에 필요한 관련 산업 육성·발전을 위해 대학 소재지를 추가하는 모델로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학동물병원은 반려동물 친화 도시를 실현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지역대학 소멸 위기에 맞서 대학을 특성화하는 대학혁신 캠퍼스 조성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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