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세아메카닉스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상단 이상으로 확정했다. 독자적인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기술과 신성장 동력인 친환경 자동차 부품 사업으로 투심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아메카닉스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4400원으로 확정했다.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한 공모가 희망범위(3500~4000원)의 상단을 10% 초과한 가격이다.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번 수요예측은 국내외 1769개 기관이 참여해 181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중 93%가 희망범위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창현 세아메카닉스 대표이사는 "당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 드린다"며 "전기차, 수소차, 디스플레이 등 고성장 전방시장을 겨냥해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미래 친환경자동차 시장 및 하이테크 전자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세아메카닉스는 전자 및 자동차 부품을 전문 생산하는 기업이다. 정밀 가공된 금형에 용해된 금속을 주입해 주물을 얻는 다이캐스팅 기술이 강점으로 꼽힌다. TV와 내연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안정적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자동차 및 2차전지 부품 진출을 통해 추가 성장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788억원, 영업이익 50억원으로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8%, 4.5% 증가했다.
세아메카닉스는 수요예측 이전부터 흥행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2대 주주인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구주매출 물량이 30% 이상이지만 전기차, 수소차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케이스톤파트너스 역시 구주매출 이후 남은 물량에 대해 보호예수를 설정하며 투심 확보에 힘을 보탰다. 구주매출을 제외한 잔여 지분은 6개월(7.80%), 12개월(5.85%), 1년6개월(5.85%)의 보호예수를 설정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시장 투심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친환경 자동차 등 업종 특성이 투심 확보에 유리했다"며 "청약에서도 흥행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