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주요입지 리모델링 속도…한강변 서강GS·밤섬현대 안전진단 통과

2022-03-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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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대단지 역세권 등 주요입지 리모델링 등장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아주경제DB]


서울 강북 지역 주요 입지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속속 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마포구 신정동 ‘서강GS’가 최근 C등급을 받으며 리모델링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 단지는 538가구 규모로 1999년 준공됐다. 서강대교 인근 한강변 입지로 여의도를 바라보는 한강 조망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난해 1월 조합을 설립했고 12월 시공사로 GS건설을 선정했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용적률 359%, 건폐율 22%를 적용한 공동주택 61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마포구 현석동 ‘밤섬현대’도 지난달 안전진단 용역 결과 B등급을 받으며 리모델링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단지는 1999년 준공된 단지로 총 219가구로 이뤄졌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가깝고 한강 조망권을 갖췄다. 2020년 7월 조합을 설립해 지난해 GS건설을 시공사로 뽑았다. 조합은 신속한 사업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수평·별동증축을 적용할 계획이다.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은 A~E 5개 등급 중 상위 3개 등급(A~C)을 받으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B등급 이상을 받으면 수직 증축도 가능하다.
 
성동구에서도 ‘금호벽산아파트’가 성동구청 측에서 리모델링 1차 안전진단 B등급을 통보받았다. 금호벽산은 수직 증축이 아닌 수평·별동 증축으로 진행한다.
 
2001년 준공된 금호벽산은 기존 지하 3층~지상 20층, 20개 동, 1707가구에서 리모델링 사업 후 지하 4층~지상 21층 21개 동(별동 신설부 23층), 1963가구로 탈바꿈한다. 지난해 8월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결정했다.
 
이들 단지 외에도 강북 지역 단지들이 잇따라 리모델링 조합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포구 대흥동에서는 1992가구에 달하는 ‘마포태영’이 조합 설립 동의율 50%를 넘겼다. 리모델링 조합 설립을 위해서는 동의율 66.7%가 필요하다.
 
성동구에서도 3000가구 넘는 초대형 단지인 행당동 ‘행당대림’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리모델링 추진 움직임이 늘어나는 이유는 재건축 문턱이 높기 때문이다.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를 완전히 허물고 새로 짓는 재건축과 달리 구조체(골조)를 유지하면서 평면을 앞뒤로 늘려 면적을 키우거나 층수를 올려 주택 수를 늘리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재건축이 사업성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비해 추진하기가 비교적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 리모델링은 최대 15%까지 가구 수를 늘릴 수 있는데 임대주택 공급 의무가 없고 초과이익환수제 대상이 아니다. 30가구 미만으로 일반에 분양하면 분양가 상한제 적용도 피할 수 있다. 최근 3.3㎡당 분양가가 6500만원으로 책정된 송파구 성지아파트를 사례로 들 수 있다.
  
이동훈 리모델링협회 정책법규위원장은 “2014년 리모델링 법이 개정되며 가구 수 증가와 일반분양 등이 가능해졌다“며 “리모델링 법 개정에 따른 성공사례 등이 최근 들어 나오며 재건축보다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 리모델링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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