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가격 최대 200만원 인상

2022-03-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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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가격을 최대 200만원 인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과 리튬 등의 가격 급등세가 주요 원인이라는 관측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Y 퍼포먼스(8699만→8799만원)와 모델3 롱레인지(6979만→7079만원)는 100만원, 모델Y 롱레인지(7989만→8189만원)는 가격을 200만원 상향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국내 외에 미국과 중국에서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에서는 모델Y와 모델3 롱레인지 세단의 가격을 각각 1000달러(약 123만원)씩 인상했다. 중국에서도 동일 차종의 가격을 1만 위안(약 194만원)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과 상관없이 국내 전기차 보조금은 변동사항이 없다. 모델3 롱레인지와 모델Y 롱레인지의 국고 보조금은 315만원을 받으며, 8500만원 보조금 상한선을 초과한 모델Y 퍼포먼스는 기존과 똑같이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한편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가격은 4일 톤(t)당 2만8700달러에서 7일 4만2200달러, 8일 10만 달러 이상 급등하며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까지 했다. LME는 니켈 매매를 아직까지 정상화시키지 않고 이번 주말까지 연장할 방침이다. 니켈값 폭등은 국제사회의 러시아 경제제재와 차익을 노린 중국계 자본의 시장 교란이 지목받고 있다. 러시아는 글로벌 니켈 공급의 10%를 차지하는 세계 3위 니켈 보유국이다.
 
리튬과 알루미늄 가격도 폭등세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0일 기준 리튬 가격은 kg당 9만95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5565원보다 약 600% 올랐다. 최근 3개월 동안 상승률은 230%다.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해 12월 t당 2625달러에 거래된 가격이 이달 7일 3984.5달러로 치솟았다.
 

테슬라 전기 SUV ‘모델Y’ [사진=테슬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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