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 러시아서 못 쓴다…"무기한 사용 중단"

2022-03-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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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삼성·KB·현대카드 등 자사고객 대상 공지

앞서 비자·마스터카드도 러시아 서비스 중단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대(對) 러시아 금융제재로 현지 영업을 중단하면서 국내 신용카드의 러시아 사용도 무기한 중단됐다. 사진은 신용카드 결제 모습[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대(對) 러시아 금융제재로 현지 영업을 중단하면서 국내 신용카드의 러시아 사용도 무기한 중단됐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등은 최근 고객들에게 러시아에서 카드를 사용하거나 러시아 은행 또는 관련 기관에서 발행한 카드의 국내 사용 서비스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이에 국내 카드사들이 발급한 신용카드의 러시아 사용이 중단됐다. 러시아에서 발급한 카드의 국내 사용도 불가능하다. 온라인 결제뿐만 아니라 ATM 거래도 중단됐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지난 6일부터 사용 금지에 나섰고,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는 각각 지난 5일과 8일부터,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는 지난 10일부터 사용 금지 조치했다.
 
신한카드는 "비자 등 국제브랜드 카드사의 러시아 금융제재 조치 동참에 따라 러시아에서 신한카드 사용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삼성카드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국제 브랜드사의 해외 거래가 중단됨에 따라 러시아에서 삼성카드 이용이 일시적으로 제한됐다"며 "중단 종료일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안내했다.

우리카드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브랜드사의 경제제재 조치 동참으로 인해 관련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면서 "추후에 별도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양대 신용카드 업체인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중단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하는 차원에서다.
 
앨 켈리 비자 최고경영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용납할 수 없는 사건들 때문에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마스터카드도 성명을 통해 러시아 은행들에 대한 자사의 결제망 이용을 중단하고 외국에서 발행된 카드의 러시아 내 이용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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