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상용전기차 'ID. 버즈' 첫 공개…1950년대 '불리' 헤리티지 계승

폭스바겐의 상용전기차 'ID. 버즈'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그룹이 9일(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에서 ‘ID. 버즈’와 ‘ID. 버즈 카고’를 공개하며 상용전기차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ID. 버즈는 1950년대 폭스바겐의 상용차 아이콘으로 통한 ‘불리’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최첨단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미래 모빌리티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전기차 라인업 ID.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폭스바겐그룹 전동차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서비스를 제공해 차량 기능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폭스바겐의 상용전기차 'ID. 버즈 카고' [사진=폭스바겐코리아]

또한 지역 내 경고 시스템인 ‘Car2X’로 실시간 위험 감지부터 긴급 제동 시스템 기능을 포함한 ‘프론트 어시스트’, 차선 유지 보조기능인 ‘레인 어시스트’ 등을 기본 탑재해 주행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옵션 기능인 ‘트래블 어시스트’는 부분 자율주행을 수행할 수 있다. 처음으로 고속도로상에서 차선 변경을 보조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이전에 저장한 노선으로 자동 주차를 할 수 있는 ‘메모리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유럽 전역에 출시하는 ID. 버즈와 ID. 버즈 카고의 파워트레인은 77kWh의 배터리(총 에너지 함량 82kWh)와 150kW의 전기 모터를 장착했다. 이상적인 배터리 배분으로 차체 중량을 낮춰 무게 중심을 효과적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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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은 DC 급속 충전소의 CCS 플러그 커넥터를 활용하면 약 30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5%에서 80%까지 높일 수 있다. 해당 모델 라인업은 향후 ‘플러그 & 차지’ 기능도 제공해 ISO 15118 표준을 사용하는 충전 커넥터부터 양방향 충전까지 가능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의 상용전기차 'ID. 버즈' 실내 1열 공간 [사진=폭스바겐코리아]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정식 출시 후 공개할 예정이다. 5월 사전 판매를 시작해 3분기 중 일부 유럽 국가에 먼저 선보인다. 국내 출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실내 공간은 5인승 MPV(다목적차량) 형태로 1121ℓ 용량의 넉넉한 적재공간을 별도 확보했다. 2열 시트를 접으면 용량은 최대 2205ℓ까지 늘어난다. ID. 버즈 카고는 탑승 공간과 화물 공간을 칸막이로 분리했다.

이 밖에 휠베이스는 2988mm, 전장은 4712mm, 전고는 1937~1938mm, 전폭은 1985mm다. 첨단 전기차 공장으로 탈바꿈할 독일 하노버 공장에서 생산한다.
 

폭스바겐의 상용전기차 'ID. 버즈' 적재 공간 [사진=폭스바겐코리아]

랄프 브란트 슈타터 폭스바겐 이사회 회장인 “ID. 버즈는 폭스바겐만이 만들 수 있는 전기차 시대의 진정한 아이콘”이라며 “1950년대 폭스바겐 불리는 이동에 대한 자유와 독립성, 감수성을 상징했고 ID. 버즈는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 완전한 네트워크화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카스텐 인트라 폭스바겐 상용차 브랜드 이사회 의장은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 합성 소재를 사용하는 등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 발자국을 남겼다”면서 “ID. 버즈는 앱을 통해 예약이 가능한 모이아(MOIA)의 전자 셔틀 서비스인 라이드풀링 등 향후 자율 모빌리티에도 활용한 미래 도심 교통의 일부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바겐의 상용전기차 'ID. 버즈 카고' 적재 공간 [사진=폭스바겐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