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무선 이어폰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판매량은 24%, 매출액은 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장조사업체들의 예상보다는 성장세가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용자 요구에 맞춘 신제품이 지속해서 시장에 출시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시장 점유율 1위는 애플로 조사됐다. 다만 애플은 전년보다 판매량이 5% 증가하는데 그치며 점유율이 전년보다 4.6% 포인트 떨어진 25.6%를 기록했다. 이는 신형 모델인 에어팟3가 업계 예상보다 늦게 출시된 것에 따른 여파다. 대신 애플은 에어팟2와 에어팟 프로의 가격을 인하하며 판매량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에어팟3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4분기 전체 무선 이어폰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점유율 2위는 50~100달러 사이의 저가 제품군을 앞세운 샤오미가 차지했다. 샤오미는 지속해서 판매량을 확대하며 전년과 동일한 9%대 점유율을 보여줬다.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JBL도 시장 점유율이 전년보다 늘어났다. 4.2%의 점유율(4위)로 전년보다 0.2% 포인트 증가했다.
제품 가격대별로 보면 50~100달러 가격대 중저가 무선 이어폰과 200달러 이상 고가 무선 이어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저가 무선 이어폰 시장은 JBL과 샤오미가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무선 이어폰 시장에선 애플이 75%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보여줬다. 50달러 미만 초저가 무선 이어폰 시장에선 샤오미와 인도 boAt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품 가격대별 점유율의 경우 200달러 이상 고가 제품군은 전년보다 2% 포인트 늘어난 16%를 차지했다. 반면 50달러 미만 초저가 제품군은 전년보다 2% 포인트 줄어든 36%로 집계됐다. 50~100달러 제품군은 전년보다 4% 포인트 늘어난 1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