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방송 3사 출구조사 보니...이준석發 세대포위론 없었다

2022-03-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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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예상 득표율 李가 앞서…50대 부모 세대도 李 승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저녁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발표된 제20대 대통령선거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세대포위론'은 없었다. 이 대표는 2030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부모 세대인 5060세대의 지지도 확보하자는 세대포위론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날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20대의 예상 득표율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47.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45.5%로 이 후보가 다소 우세했다. 30대 예상 득표율도 이 후보 46.3%, 윤 후보 48.1%로 2%포인트 안팎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부모 세대인 50대에서도 세대포위론 실패 현상은 두드러졌다. 출구조사에서 50대 예상 득표율은 이 후보 52.0%, 윤 후보 43.0%로 나타났다. 50대 남성(이 후보 55.0%·윤 후보 41.0%)과 여성(이 후보 50.0%·윤 후보 45.0%) 모두 윤 후보보다 이 후보를 더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표의 세대포위론 전략이 사실상 실패한 셈이다.

다만 60대 예상 득표율은 이 후보 30.0%, 윤 후보 67.0%로 윤 후보가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이 후보 30.0%, 윤 후보 67.0%였다. 60대 여성은 이 후보 31.0%, 윤 후보 66.0%로 집계됐다.

당초 이 대표는 '이대남'(20대 남성)의 우세한 지지율을 앞세우며 세대포위론에 힘을 실었다. 윤 후보는 이에 힘입어 '여성가족부 폐지',  '무고죄 처벌 강화' 등 이대남 맞춤형 공약을 선보였다. 일부에서는 '젠더 갈라치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지만 출구조사 결과 '이대녀'(20대 여성) 표를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20대 여성의 예상 득표율은 이 후보 58.0%, 윤 후보 33.8%로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30대 여성의 경우 이 후보 49.7%, 윤 후보 43.8%로 이 후보가 6%포인트가량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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