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체 고성능 M1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 스튜디오'를 출시한다. 개인 콘텐츠 제작자를 겨냥해 새로 선보이는 워크스테이션 제품군이다. 애플은 이로써 기존 소형 데스크톱PC '맥 미니'와 전문가용 고성능 시스템 '맥 프로'에 더해 PC 제품군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애플은 PC용 칩 'M1 맥스'와 'M1 울트라'가 탑재되는 맥 스튜디오와 5K 레티나 화면을 적용한 신형 모니터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9일 공개했다. 맥 스튜디오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일부 국가와 지역에서 온라인 구매 주문이 가능하고, 오는 18일부터 구매자에게 배송된다.
M1 울트라를 탑재한 맥 스튜디오 모델은 28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 프로 대비 60% 빠른 CPU 성능과 5.6배 빠른 영상 트랜스코딩 속도를 낸다. 시스템에 통합된 미디어 엔진으로 18개의 8K ProRes 422 영상을 재생할 수 있고 최대 128GB의 시스템·그래픽 통합 메모리를 활용할 수 있다.
M1 맥스를 탑재한 맥 스튜디오 모델은 16코어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 프로 대비 50% 빠른 CPU 성능과 3.7배 빠른 영상 트랜스코딩 속도를 보여 준다. 최대 64GB의 통합 메모리를 제공한다.
M1 울트라 또는 M1 맥스를 탑재한 맥 스튜디오는 모두 SSD는 초당 7.4GB의 성능, 8테라바이트(TB)의 용량을 지원한다. 기기 후면에 썬더볼트4 단자 1개, 10기가비트이더넷(GbE) 단자 1개, USB-A 단자 2개, HDMI 단자 1개, 하이 임피던스 헤드폰 또는 외부 앰프 스피커용 프로 오디오 단자 1개가 달려 있다. 와이파이6(식스)와 블루투스 5.0이 내장돼 있다. 기기 전면에 USB-C 단자 2개, SD카드 슬롯이 있다. 최다 '프로 디스플레이 XDR' 장치 4대와 4K TV 1대를 연결해 9000만 화소를 구현할 수 있다.
이날 함께 공개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1470만 화소와 600니트의 밝기, P3의 색영역과 10억개 색상을 지원하는 68.3㎝ 5K 레티나 디스플레이 화면과 카메라·오디오를 갖춘 고화질 모니터다. 애플은 이 모니터의 알루미늄 외장 프레임과 화상회의를 위한 센터스테이지 기술이 적용된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제어하는 A13 바이오닉 칩, 돌비 애트모스 기술로 공간 음향 기능을 지원하는 하이파이6 스피커 사운드 시스템, 고속 연결을 지원하는 3개의 USB-C 단자 등을 강조했다. 이 기기의 가격은 209만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