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전은 전력그룹사와 공동으로 8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재난구호금 10억원을 기부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지난 6일엔 한전 강원본부와 경북본부가 생수·라면 등 7600만원 상당 구호물품을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강릉·동해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시설에 지원했다.
전력 지원에도 나섰다. 한전은 6일 울진·삼척이, 8일에는 강릉·동해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데 맞춰 전력공급 특별지원에 들어갔다. 산불 피해를 본 건축물은 1개월분 전기요금을 감면하고 납기도 연장한다. 임시가건물 대피시설 전기요금은 최대 6개월간 월 20만원 면제하고, 임시·멸실·파손 건축물에 필요한 전기시설 부담금도 면제하거나 일부 깎아주고 있다.
산불 진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한전은 지난 4일 울진·삼척 산불이 발생한 직후 본사에 재난대응 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전사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했다. 주말인 5~6일에는 전국 한전 직원으로 구성한 사회봉사단과 KEPCO119 재난구조단 등 750여명이 산불 현장을 직접 찾아 진화 작업을 돕고 전력설비 방호에 참여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산불로 765킬로볼트(kV) 신태백-신한울 원자력 선로 등 강원·경북 지역 일부 송전 선로가 영향을 받았으나 재난에 대비한 선제적 계통 운영으로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조속한 산불 피해 복구·주민들 일상 복귀를 지원하고, 설비 고장 피해 예방을 위해 안전 최우선의 전력 설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