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니켈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와 연동한 ETN(상장지수증권)의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3월 8일 오전 10시 기준 '대신 2X 니켈선물 ETN'의 주가는 전날보다 3만7290원(59.98%) 오른 9만9475원을 기록 중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레버리지 상품의 상·하한가는 일반 종목의 2배인 ±60%다.
7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가격은 한때 톤당 5만5000 달러(약 6768만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결국 전 거래일보다 44.28% 넘게 오르며 마감했다. 원자재 가격이 이같은 급등을 겪는 경우는 흔치 않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로 러시아가 세계 수요의 약 10%를 공급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가 국제제재 대상이 되자 러시아의 원자재도 제재 대상이 되리라는 우려가 나오는 중이다.
니켈 가격 급등으로 니켈 선물 ETN 뿐만 아니라 니켈 관련주로 분류되는 유에스티(17.88%)와 티플랙스(19.77%), 황금에스티(9.15%) 등도 급등하는 중이다.
반면 니켈의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은 최근 하락을 거듭하다 이날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니켈 선물 가격의 급등으로 이 상품의 기초지수 종가가 0이 되면서 투자자보호를 위해 거래를 정지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상품은 기초 자산의 주가 움직임과 반대로 2배 추종한다. 기초 자산이 1% 오르면 2% 떨어지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