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는 직선이 없다', '인간은 자연에 들른 손님'이라는 신념을 고수해온 인물, 훈데르트바서는 작품에서도 직선을 배제하고, 강렬하면서도 화려한 색감을 담았다. 건축물에도 자연의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유명 관광지로 손꼽히는 오스트리아의 <훈데르트바서하우스>, <쿤스트 하우스 빈>, <바트블루마우> 등이 그의 대표적인 건축 예술작품이다.
오스트리아에 있는 '훈데르트바서재단'과 훈데르트바서의 기획·디자인을 실제 건축물로 탄생시켰던 건축가 '하인즈 스프링맨(Heinz Springmann)'이 건축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훈데르트바서의 생전 건축 작품들의 콘셉트를 파크 안에 구현하기 위해서다.
건물을 지을 때 베어나가는 수목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자생하던 수목들을 건물 옥상 위에 옮겨 심는 훈데르트바서의 '나무세입자' 철학을 파크 내 건축물들에 적용시킨 점도 눈길을 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주장하던 훈데르트바서는 건축치료사이기도 하다. 메마른 도시의 건축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건축물 그 자체가 인간의 마음을 치유하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힘써온 인물이다. 이에 따라 훈데르트바서파크 역시 부지 내에서 자라던 1600여그루의 나무를 이전 식수했다.
훈데르트바서파크 관계자는 "파크 건축물은 어느 것 하나 동일한 형태가 없다. 건축적 기교에서 다양성을 우선시 한 훈데르트바서는 건축물을 구성하는 각 요소에 개성과 독창성을 부여함으로써 건축물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했다"며 "훈데르트바서파크 건축물에 있는 총 78개의 기둥과 131개의 유리창 또한 각각 다른 형태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훈데르트바서뮤지엄은 '드림 투게더(Dream Together)'를 주제로 조성됐다. 회화관, 판화관, 생애관, 환경건축관, 파크관 총 5개의 전시관이 들어섰다.
판화관에는 오리지널 판화 작품 20여점이 전시되고, 생애관에서는 그의 삶을 조명할 수 있는 우표, 두들 등 각종 기록을 만나볼 수 있다. 건축관에는 담스타르트, 스피텔라우, 성바르바라 모형이 전시되어 해외에 있는 그의 유명 건축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우도갤러리>에서는 동화작가 전이수의 가족을 테마로 한 '소중한 사람에게'가 오는 6월 30일까지 전시된다. 뮤지엄과 갤러리 모두 우도의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을 창문을 통해 작품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훈데르트바서뮤지엄과 우도갤러리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입장 마감 오후 5시)다. 훈데르트힐즈 투숙객에는 뮤지엄과 갤러리 입장권, 조식·음료 이용권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