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하루 20만 시대] 시즌 앞둔 한국 골프, 어떻게 될까

2022-03-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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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에 가득한 갤러리. [사진=AP·연합뉴스]

국내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6만6853명(3월 3일 기준)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3월 1일 확진자 수(13만9625명)보다 약 2배 늘었다.

이러한 이유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BA.1(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비중은 99.6%에 달했다.

여기에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인 BA.2(스텔스 오미크론)가 등장했다. 이 바이러스는 오미크론에 비해 전파력이 1.5배나 강하다.

국내 총확진자 수는 395만8326명이 됐다. 그야말로 급증이다.

악상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4월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두 투어는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범유행 선언 이후 갤러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정확히 2년째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은 방역 당국의 발표에 따라 비율을 달리해 입장시켰지만, 골프는 후원사들의 요청 등으로 갤러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해(2021년) 10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과 더 CJ컵 @ 써밋 현장에서는 대다수의 갤러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증가해도 '야외에서는 괜찮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제 미국은 몇몇 주를 시작으로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마스크를 벗고 있다. 그야말로 위드 코로나 시대의 개막이다.

최다 확진자 수(26만6853명)를 기록한 한국의 골프 대회 갤러리 입장 여부는 방역 당국의 선택에 달렸다.

방역 당국이 제한을 둔다면 갤러리는 입장할 수 없다.

코로나19가 퍼진 지난 2년간 선례가 없는 것도 문제다. 2021년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의 경우 완벽한 방역 버블을 만들었음에도 프로암 행사 중 한 VIP가 흡연 구역에서 태운 담배에 곤욕을 치렀다.

반대로 방역 당국의 '위드 코로나' 선언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갤러리가 자유롭게 입장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최근 사업장의 영업시간을 오후 11시로 한 시간 늘렸다. 전국 사업장에 깔렸던 방역 패스는 더 이상 하지 않는다. 방역 대책은 하루가 멀다고 바뀐다.

골프 대회를 후원하는 몇몇 후원사와 몇몇 선수는 "갤러리가 없으니 힘이 나지 않는다"면서 갤러리 입장만 고대하고 있다. 

갤러리도 고대한다. 한 선수의 팬클럽은 대회가 열리는 전국 팔도에 현수막을 깔고 막힌 대회장 근처에서 해당 선수를 응원했다. 이들의 노력도 2년이나 이어오고 있다.

물론 안전이 최우선이다. 일일 확진자 수에 비례한다고 볼 수는 없으나, 사망자 수(186명)도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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