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지 스마트폰 시장 1위 삼성전자…우크라 사태에 '난감'

2022-03-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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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0%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러시아 휴대전화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30%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샤오미와 애플이 각각 23%, 13% 시장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러시아 시장의 전체 휴대전화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단말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소비자들이 중가 모델에서 고가 모델로 기기를 변경함에 따라 시장이 역성장 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도매 기준 평균 판매 가격(ASP)은 지난해 기준 47% 상승했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14% 성장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가운데 2021년 갤럭시 A 시리즈가 전체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갤럭시 A12는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했다.
 
애플은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아이폰12 시리즈의 대량 생산과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 13 시리즈가 지난해 전체 애플 출하량의 28%를 차지했다. 또 샤오미는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특히 레드미 시리즈는 지난해 전체 출하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샤오미는 삼성, 애플과 함께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면서도 “전쟁으로 인해 시장 판도가 바뀌며 휴대전화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고가 제한적이고, 배송이 중단된 가운데 단기적으로 급격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를 둘러싼 제재가 가속하면서 업체들이 확실한 전략을 세우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 시장은 전쟁으로 인해 더 위축될 전망이다. 앞서 애플은 이미 러시아에 대한 판매를 보류했다. 다른 브랜드 역시 동일한 조치가 예상된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덧붙였다. 
 

삼성전자 갤럭시 S22 시리즈[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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